보도자료 및 카드뉴스

게시물 상세
박호성·경민 자이소 떡집 형제 대표…매출 20억 신세대 ‘제떡왕’?
Wirter : 관리자 (@)   Date : 15-04-10   Hits : 4121  
박호성·경민 자이소 떡집 형제 대표…매출 20억 신세대 ‘제떡왕’
기사입력 2014.09.15 09:07:35

  •        
  •   
      
기사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오색찬란 공주떡’ ‘하늘에서 떨어진 용’ ‘치즈는 블루베리를 싣고’.

도통 정체를 알기 힘든 이름들의 주인은 바로 떡이다. 자신들이 만든 떡에 이런 요상한 이름을 붙인 이는 퓨전 떡 쇼핑몰 ‘자이소(www.jaiso.co.kr)’를 운영하는 박호성(34), 경민(33) 형제다.

“군대를 제대하고 할 일을 찾다가 외삼촌의 떡가게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친구들에게 떡공장에서 일한다고 말도 못 꺼냈어요. 제빵이나 케이크라면 모를까, 떡 하면 고루하고 낡았다는 생각만 들었죠. 하지만 조금씩 떡에 대해 알고 나니 유명 제과업체나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전통 떡에 새로운 재료나 디자인 등을 가미한 퓨전 떡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형제가 먼저 시작한 일은 시장 조사와 레시피 개발이다. 우리보다 전통 식품의 산업화가 앞서 있는 일본 시장을 먼저 살펴봤다.

세계 대표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전형적인 전통 떡의 모양과 이름에서 탈피하기로 했다. 외국 정찬의 디저트처럼 푸딩 모양의 촉촉한 떡에 블루베리를 얹고 치즈를 뿌려 새롭게 떡을 빚었다. 눈대중과 손맛 대신 제조 과정을 표준화, 계량화해 새로운 레시피도 만들었다. 무방부제·무색소·천연재료만 사용했다. 준비 기간을 거친 후 2009년 자이소의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 떡가게를 열 자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젊은 층을 파고드는 데 도움이 됐어요.”

재미있는 이름과 포장, 새로운 맛으로 무장한 자이소의 떡은 젊은 엄마들의 시선을 끌었다. 형제가 블로그, SNS를 통해 떡에 대해 알리기 시작한 덕도 봤다. 입소문이 나면서 온라인 쇼핑 외에 서울 삼성동에 떡카페도 열었다. 이제 자이소의 연매출은 20억원에 육박한다.



최근 떡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통 떡 체인도 많아졌다. 자이소에도 체인을 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지만 형제는 단칼에 거절한다. 다른 떡집과 차별화되는 자이소의 강점이 현지 생산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좀 늦어지더라도 어설픈 것을 내오지는 않겠다는 소신이다.

[김병수 기자 bs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73호(09.03~09.16일자) 기사입니다]

Prev 카페두다트 연남점, 리뉴얼 오픈 기념 이벤트 실시
Next 파리 프랜차이즈박람회에 한국 외식업 2개사 참가